보라카이 공항 바닥에 7시간 신생아 방치한 팬퍼시픽 "항의할까 한국인 승무원도 숨겨"(17)
푸른창
쪽지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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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0 18:49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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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고 있는 한 어린이 승객. 독자 제공
동남아 대표 휴양지 필리핀 보라카이 섬의 관문인 칼리보 국제공항에서 필리핀 항공사 팬퍼시픽의 항공편이 지연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으며 이용객들의 거센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29일 오후 11시 25분(현지시간) 칼리보 공항을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팬퍼시픽 8Y704편은 구체적인 사유 설명도 없이 8시간 가까이 출발이 지연돼 임산부와 아동을 포함한 120여 명의 승객들이 새벽 내내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 승객들은 “항공사가 인근 숙박업소로 안내하거나 대체 항공편 등의 편의를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며 분노하고 있다.
가족여행 차 보라카이에 간 승객 최상아(33)씨는 “이제 막 돌 지난 아기가 계속 칭얼거리는데, 항공사 측에서 제공한 컵라면은 먹일 수 없어서 애를 먹었다”며 “밤 사이 추워진 공항에서 방치돼 열까지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탑승 수속 때 여행가방을 부친 승객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오후 11시 24분쯤부터 비행기에 오른 오전 7시 30분까지 그대로 공항에서 밤을 샜다. 임신 5개월 차 양혜미(32)씨는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때인데 냉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열악한 공항에 방치돼 몸 상태가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비행 지연 이유에 대한 안내는 전혀 없었다. 보라카이로 모처럼 가족 여행에 나섰던 승객 한기정(37)씨는 “처음에는 1, 2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고 했는데, 점점 늘어나더니 급기야 8시간이 됐다”며 “영어조차 구사하지 못하는 현지 직원을 세워 놓고, 언성을 높이면 경찰을 부르겠다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어이없어 했다. 다수의 승객들은 현지에서 해당 항공편에 투입된 한국인 승무원을 봤지만, 이 직원은 거센 항의를 우려한 항공사 측의 조치로 직접 소통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퍼시픽 항공기는 지난 22일에도 기체 결함을 이유로 운항이 지연돼 승객들의 원성을 샀다. 칼리보 공항에서의 출발이 늦어지면서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일정도 10시간 가까지 지연됐다. 필리핀 보라카이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팬퍼시픽의 지연 사고는 최근 1, 2주 사이에만 수 차례 발생했다. 항공사 측은 내부 규정에 따라 승객들에게 현금 5만원씩의 보상금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7월 이후 1년간 팬퍼시픽으로부터 항공편 지연에 따른 보상을 받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러니 30일 인천국제공항 E게이트 앞에서는 막 입국한 팬퍼시픽 8Y704편 승객들이 항공사의 부실한 대응에 항의하는 등 일촉즉발의 충돌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항공사는 공식 사과 없이 보상금에 대한 공지가 적힌 안내문만을 지급해 빈축을 샀다.
팬퍼시픽 항공은 1973년 설립된 필리핀 국적사다. 총 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소규모 항공사인데 2017년 5월부터 인천-칼리보(보라카이) 노선에 취항했다.
현재 팬퍼시픽은 8Y704편 지연에 대해 ‘기체 결함’으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결함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현지 숙박 업체 인계나 대체 항공편 제공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예약 가능한 호텔이 없었고, 대체 항공편도 마땅치 않았다”고 해명했다. 항공편 지연 시 즉각 인근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거나,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는 다른 항공편을 제공하는 국내 항공사의 대응과는 천지차이다.
국내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승객들은 “여행사조차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모두투어를 이용한 지현진(28)씨는 “바로 여행사 쪽에 연락을 했지만, ‘항공사와 해결할 일’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을 통해 인터파크 투어의 상품을 구매한 원종미(40)씨도 “항공편 지연은 어느 항공사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여행사 입장에서는 보상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현재 모두투어, 하나투어, 노랑풍선 등 대부분의 국내 주요 여행사에서는 팬퍼시픽 항공편을 포함한 저가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항공안전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 관계자는 “외항사가 처음 취항을 할 때는 국토부의 내부규정에 따라 안전 설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점검한다”며 “특정 항공사가 비행기 결함으로 잦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종합적인 감독을 거쳐 본사나 현지 항공당국에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잦은 지연에 분노한 일부 승객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팬퍼시픽 한국 본사를 찾아가 집단 항의할 예정이다. 칼리보 현지에서 통역에 나섰던 김민지(22)씨는 “단체 채팅방에 초대된 승객들을 중심으로 소비자원을 통해 공식으로 피해 진정을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항공사는 운송이 지연된 해당구간 운임의 일정 부분 이상을 환불해야 한다”며 “승객들이 지연에 따른 기타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에 대해 추가로 보상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영종도=박지윤 기자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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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문제점을 탑승객에게 알려줘야 하는것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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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퍼시픽항공이 아니라... 팬퍼시픽항공이 그런겁니다. 세부퍼시픽 LCC라지만 그리 엉성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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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하건데 크루중에 누군가가 항상 지각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ㅎㅎㅎ 몇푼 더 내고 필리핀에어라인 타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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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누군가 그러더군요. 기장이 배탈나서 화장실 가면 그거 때문에 스케쥴 꼬인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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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칼리보 지연사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국내선의 경우도 아침부터 빡빡한 스케쥴로 항공 스케쥴 잡아서 좌석 팔아놓고
승객이 많지 않으면 마지막편 한편 남겨놓고 나머지 편은 다 캔슬 시키고
마지막 편에 전부 때려 실어 나르는 것은 칼리보에서 예전부터 아주 유명했지요.
힘없는 소비자 보다 힘있고 돈있고 빽 쓸 수 있는 대기업의 횡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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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항공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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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 까지 무시하네.
타지 않습니다.팬 퍼시픽 항공
자지 않습니다.팬 퍼시픽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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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팬인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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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금지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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