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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1주일차 필리핀에대한 느낌(20)

Views : 13,976 2023-02-01 18:02
자유게시판 127540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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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총평 -> 지옥같은 도시와 그 도시에서 살기위해 경쟁하는 현실판 사이버펑크. . .


첫인상은.. 옆나라 인도네시아 와는 다르게 지옥같은 고물가와 맛없는 음식...일반적인 현지인들은 평범한 인테리어의 음식점 조차 경제적으로 출입이 제한되는 살벌한 나라.


매력적인 여성들은 처음에는 본인이 남자에게 속아서, 그다음부턴 남자를 속이려고 돈 많아보이는 남자에게 달려들고, 어플에서, 마사지샵에서, 창녀촌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외치며 본인을 팔려고함..


서비스하는 현지인들은 겉보기엔 친절하지만 조금만 로컬의 세계에 가면 바가지, 뒷담화와 함께 찢어진 지폐를 건네는 곳


외국식당은 어디를 가도 인테리어만 그럴듯하게 꾸며놨지 음식, 음료수 퀄리티는 형편없음. 특히 '일식'은 어느 식당을 가도 쓰레기 맛


(현지에서 먹은 음식중 가장 합리적인 음식은 INASAL 비비큐 스틱. 이 프렌차이즈는 실로 대단하다.)


이 도시에서 적정한 가격에 지속적이고 꾸준한 서비스로 신용을 얻어서 돈을 벌려는 사람은 건물주, 부자, 대기업밖에 없음... 일주일간 겪은 곳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서비스는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동네 자영업의 서비스에서는 어떻게든 잘 모르는 어중이들 뒤통수 쳐서 한탕 주의로 당장 주머니속 돈을 뺏어내면 인정받는 살벌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비없는 자식을 위해서 회사가 지원하는 거미줄 쳐진 기숙사의 꾸덕진 매트리스에서 생활하면서 악으로 깡으로 돈을 벌어서 몇년째 가족들 얼굴도 못보면서 달달이 돈을 보내는 싱글맘과


길바닥에서 폰게임하려고 10루피 30루피짜리 데이터 충전하고 500원짜리 음식 사먹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막장 양아치가 함께 공존하는


현시대판 사이버펑크, 미래도시의 하이퍼 리얼리즘. 정오의 5분만 받아도 땀이 줄줄나는 지옥같은 햇빛이 쏟아지는 도시


오래된 아파트들은 내부,외부 관리가 전혀 안되어 썩은 에어컨 냄새와 바퀴벌레가 들끓고, 길에는 한없이 많은 가드들이 아무것도 안하며 그저 청춘을 흘려보냄..


그럼에도 어디를 가도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도 서로 농담 하며 즐기고, 점심시간에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학창시절처럼 재밌게 산책하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 시민들의 성향이 대부분 낙관적이고 진짜 행복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많은 것도 같음...


먼저 인사를 건네거나 거스름돈을 주는 작은 존중에도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삶의 목적은 지금 당장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이 듬.


어떻게 보면 한국의 한국인들은 지금 당장보다는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을 위해서 현재를 버리는 그런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드는 일주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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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e Lo [쪽지 보내기] 2023-02-01 18:34 No. 1275401147
일년같은 일주일을 살았군요.
글이 재미있고 힘이 있습니다


이런 속터지는 나라도 드믑니다.
화이팅!
BGCboy [쪽지 보내기] 2023-02-01 19:10 No. 1275401155
좀 좋은데서 보내지 ㅉㅉ
Dianak [쪽지 보내기] 2023-02-02 23:12 No. 1275403033
@ BGCboy 님에게...

ㅋㅋㅋㅋㅋ
Justin Kang (강태욱) [쪽지 보내기] 2023-02-01 19:35 No. 1275401157
적나라하군요.
제가 느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다녀보시면 지역마다 좀 다르기도 해요.
제가 지내는 바기오는 말씀하신 단점들이 조금씩 덜합니다.
유리왕국 [쪽지 보내기] 2023-02-01 19:39 No. 1275401159
진정한 사이버펑크 2077 못느끼셧군요 파사이랑 톤도가시면....진정한 필리핀 로컬을 ㅋㅋㅋ
퀘존만 가도 꿀잼입니다 ㅎㅎ
특히 깔로오칸..헐
bannn [쪽지 보내기] 2023-02-01 21:11 No. 1275401198
긍정도 부정도 못할 글이네요.
십수십년 살았어도 아는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다고 자부합니다.
톰과제리@네이버-15 [쪽지 보내기] 2023-02-01 22:07 No. 1275402266
조은동네는 저런거 거의 안보고 살긴하는 나라가 필리핀 ~
sam2200 [쪽지 보내기] 2023-02-01 22:31 No. 1275402271
어느나라죠?
루피- 인도이고, 인도유튜브 보고 올린글 같아요.
만약 필리핀이면, 그냥 수박 겉 핥기네요.
진짜 수박 겉 핥기했네요 : 사물의 속 내용을 모르고 겉만 건드린다는 일을 비유하여 아무런 소득이 없는 행위를 이르는 말
fd2f48 [쪽지 보내기] 2023-02-01 23:25 No. 1275402809
@ sam2200 님에게...
그건 착각한것일수도 있죠! 트라이시클을 툭툭이라고하는 관광객블로그에도사용하잖아요 . 그것빼면 다른건 필핀에 있는것ㅇ그대로인걸요.
일주일만에 느낀거면 센스있고 감각이 빠릿빠릿한분같네요.
3a97ae [쪽지 보내기] 2023-02-01 22:51 No. 1275402632
마닐라는 그래도 양호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필리핀 깡촌에서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로는
마닐라 톤도 지역도 레이테, 민다나오, 사마르 같은 곳에 있는 깡촌에 비하면 부촌이라고 하더군요.
Jong Min Kim [쪽지 보내기] 2023-02-02 01:20 No. 1275402826
루피? 인도랑 필리핀 헷갈린건가.

근데 틀린 말도 아니긴 함.

메트로필 [쪽지 보내기] 2023-02-02 08:04 No. 1275402838
마닐라에만 있었으면 맞는 말인데 마닐라는 메트로마닐라에서 극히 일부 지역입니다.
신풍노호 [쪽지 보내기] 2023-02-02 10:58 No. 1275402874
실제론 일주일인데 느끼신점은 일년 이상이네요..
Quezon City
검찰청 대표전화 국번없이 1301
tyng [쪽지 보내기] 2023-02-02 11:18 No. 1275402880
글쎄여,
아직 좀 더 다녀 보심이 좋을듯 보이네여,

필핀을 이정도로 속단하기엔 넘 다양합니다.
flyingcrow [쪽지 보내기] 2023-02-02 12:39 No. 1275402904
공감가는 내용들을 써 주셨네요. 그래도 매력적인 부분들, 좋은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로즈티 [쪽지 보내기] 2023-02-02 14:13 No. 1275402933
이글의 내용이 맞다틀리다를 정의 할 수는 없을거 같네요
다들 각자의 눈으로 보고 느끼고 살아가는 것일 뿐

어떤 필리핀에 사시는 한국분이
놀러오신 한국분에게 필리핀은 이렇다 하면서
장황하게 설명을 하시더군요

제생각엔 너무도 틀린 말들이지만
그사람은 그렇게 느끼며 살아가고 있나보다 하며 지나갔네요
37336b [쪽지 보내기] 2023-02-02 14:22 No. 1275402937
머 그냥 이글 저글 읽어보고 짜집기 한것같네요 필리핀 1주차인데 10년차 글쓴거 읽은 감상문 같은데 얼마나 살아봣다고 아는척인지 ㅋㅋㅋㅋ
spiderman [쪽지 보내기] 2023-02-03 12:11 No. 1275403127
10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대충 레벨을 알수 있겠네요 ㅎㅎ 좋은데좀 다녀 보시지... 한국보다 돈이 더 많이 들어여...ㅎㅎ
stone2002 [쪽지 보내기] 2023-02-03 12:16 No. 1275403138
30년 살아도 그래요

Ken Q Suh [쪽지 보내기] 2023-02-13 08:42 No. 1275405141
음식은 개인취향이 강한 거고, 문화는 좀더 깊게 들여다봐야죠. 날씨야 원래 더운 동남아날씨를 어떻게 바꿀 수도 없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느낌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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