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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필.저널&컬럼/연재#27 토스토예프스키 소설 '죄와벌'

Views : 5,524 2020-05-07 22:42
등필 저널 1274795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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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어왔다
주로 고전 소설,시집,수필집등 여러 문학장르를 섭렵하며 문학가로서 꿈을 가졌었다
어머니가 매월 주시는 용돈으로 고등학생인 주제에 수십권의 전집을 할부로 사서
독서에 열을 올리며 성장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끝내 전업 문학인의 삶을 살아가지는 않지만
그때 어린나이때 얻는 독서를 통한 정신적 소산은
아직도 나의 정신적 가치를 세워주는 지주로서 토양이 되어 오늘날 삶에
커다란 나무로 나의 가슴속에 자라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 요즈음 다시 기억에 생생한 러시아 문학의 거장
토스토예프스키 소설 '죄와 벌'은 가슴이 찡한 감동과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그래서 오늘은 이 소설의 간단한 줄거리 소개와
더불어 우리 동네 이야기 '죄와벌'과 견주어 보기로 한다

소설의 남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젊은 시절부터 불행한 가정환경속에 자라나면서
그의 정상적인 사고 방식에서 이탈함으로써 전당포 여주인을 살해하게 된다
그는 그의 행위(죄)에 대해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소위 '초인사상'을 가지게 된다
이것은 나폴래옹같은 비범인은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영웅으로 취급받는데서 비롯된
영향으로 자기가 죽인 살인죄에 대해
'나는 그저 이를 죽였을 뿐이야, 아무 쓸모도 없고 더럽고 해롭기만 한 이름을'이라고
스스로 항변하기만한다
그러나 그는 내면속에 자기 죄에대한 심리적 불안과 죄책감으로 힘들어하고 있을때
그의 애인 '소냐' 만나면서 그녀의 영향으로
자기 자신의 죄는 제도(법)가 주는 형벌 이전에 '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는 경찰서로 자수를 하고 죄를 뉘우치게 되는 국면에 놓인다
그후 그는 재판을 받고 시베리아 형무소로 떠나는데 소냐의 사랑의 힘으로써
'죄'알고 깨닫게 한 그녀도 기꺼이 주인공인 '라스콜리니코프' 수형생활 현지를 따라간다

이 소설에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것은
그가 진정 죄를 죄로서 회개하는 것은 제도적 형벌이 아니라
'소냐'를 통한 '구원은 외부로부터 사랑과 은혜로 주어진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여기는 작가 토스토예프스키의 신앙적 철학과 사상이 담겨져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실제 그의 연인 소냐를 통해 진정 죄에서 회개하는 인간적 사실관계에
적잖이 깊은 감동으로 지금까지 전해온다

우리 집 초입에 있는 작은 사리사리 가게 젊은 아저씨는 2년 전 우리동네에서
알아주는 마약쟁이 였다 마을사람들과 술주정으로 마약으로 인한 환각상태로
시비도 자주하는 동네에 골치 아픈 존재였다
그런 그가 지난 '마약과 전쟁'에서 체포되어 2년형을 수형하고 나왔다
그를 다시보는 순간 섬칫한 느낌까지 들었으나 그 후 계속 보고 지나면서 보니
'개과천선'한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왔다는 소식이 동네에 자자하였다
그것을 이상하게 여겨 온 나의 선입견이 잘못이란 걸 안 것은
다름아닌 또 다른 이 동네에 '소냐'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그의 지금의 아내였다
그녀는 4명의 어린 자녀를 키워가며 남편을 사랑으로 기다리며
진정 변화되기를 면회가는 날마다 설득하며 깨우치는 눈물어린 사랑이
그의 남편을 죄에서 깨우치는 역할을 한 주인공이
오늘 소개한 소설속에 여주인공 '소냐'처럼 우리 동네에도 있다는 것을 알고
어릴적 읽은 '죄와벌'이 다시 생각 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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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필 저널
No.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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